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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5 11:42

혼자 걷는 길

조회 수 1579 추천 수 0 댓글 0

 

혼자 걷는 길

 

세상과 멀게

혼자 걷고 있어

 

난 오늘

돌아가는 길을 따라

긴 그림자만 밟고 있어

 

그 자리에 있는 너희는

그래도 나름의 자태로 어울려

세상을 곱게 물들이는데

 

피면 시드는 꽃들아

세월이 너무 짧아 속상하지는 않아?

 

밟혀도 또 자라나는 풀잎아

억울하진 않니?

 

잎이 나고 지는 나무야

홀로 서서 외롭지는 않니?

 

편안하냐고,

살만하냐고,

또,

나보다 행복하냐고,

 

세상과 멀게

혼자 걷고 있어

 

그냥 가면 금방인 길을

느리게 돌아서 가며

이름 모를 나무와 풀과 꽃들에게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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