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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3 10:51

그대에게

조회 수 948 추천 수 0 댓글 0

 

그대에게

 

가다 보면 어둠도 오고

그대와 나

그 때 쓰러질듯 피곤해지면

 

우리가

세상속을 흩날리며

서로서로 어깨 끼고 내려오는

저 수많은 눈발 중의 하나인 것을

생각하자

 

걸어온 길보다

걸어갈 길이 더 많은 우리가

스스로 등불을 켜 들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있어

이 겨울 한 귀퉁이를

밝히려 하겠는가

 

눈이 내리면

눈이 내리는 세상 속으로

언젠가 한번은 가리라 했던

마침내 한번은 가고야 말 길을

우리 같이 가자

 

모든 첫 만남은

설레임보다 두려움이 커서

그대의 귓불은 빨갛게 달아오르겠지만

떠난 다음에는

뒤를 돌아보지 말 일이다

 

괴로움으로 하여

그대는 울지 마라

마음이 괴로운 사람은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니

아무도 곁에 없는 겨울

홀로 춥다고 떨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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